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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인명사전' 박정희, 안익태, 유치환 등 수록 유력
편찬위, 29일 최종 수록 대상자 4,500여명 발표...8월 사전으로 출간
기사입력: 2008/04/25 [11:1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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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신궁(神宮)에 강제 참배하는 학생들. 1920년.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문제연구소(임헌영 소장)와 친일인명사전 편찬위원회(윤경로 위원장)는 29일 10시, 한국언론회관(19층 기자회견장)에서 8월 말 출간 예정인 <친일인명사전>에 수록할 친일 인물 4,500여명 명단을 공개한다.

이날 공개하는 친일 인물 명단은 지난 2005년 8월 1차 발표한 3090명과 합친 <친일인명사전> 최종 수록명단이며, 8월에 1천 쪽에 이르는 3권의 사전으로 펴낸다.

단체는 <친일인명사전>에 이어 ▲일제협력단체·통치기구 사전 ▲친일 관련 자료집·백서 ▲전문 분야별·인물별 연구서 등을 발간할 계획이다.

친일인명사전에 올라갈 인물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만주환상곡 등 친일행적), 무용가 최승희, 사학자 이선근(협화회 간부 활동), 시인 유치환(수(首) 등 친일시), 백범 김구 암살배후로 지목되는 김창룡(일본 관동군 헌병대 오장으로 독립군 ‘토벌’) 등이 유력하다.

또한 국회의원이나 장관을 지낸 인물들도 일제 때 일본군과 만주국 장교로 복무한 사실이 드러나 사전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주요 인물은 60년대 합참의장과 국방장관을 하고 국회의원을 지낸 임충식, 5.16쿠데타에 참여하고 서울시장과 유신정우회 국회의원을 지낸 윤태일, 국가재건회의 최고위원과 교통부 장관을 지낸 박춘식, 해병대 부사령관을 지낸 김용국 등이다.

아울러 친일을 하다 좌익으로 돌아선 인물들도 눈에 띈다. 여순사건에 연루되어 처형당한 김종석 최남근 중령이 대표격이다. 김종석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육사 1년 선배인 일본군 대위 출신이며 사건당시에는 전향을 거부하고 처형됐다.

최남근도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남로당에서 활동한 군부의 대표 좌익 인사로 꼽히며, 봉천군관학교를 나온 만주군 중위 출신이다.

박정희는 여순사건 당시 남로당 군사책임이 드러나자 남로당 프락치 등을 밀고한 대가로 사형을 면하고 불명예 제대한 바 있다.

이 밖에 박 전 대통령의 일본 육사 편입 동기생으로 남로당에서 활동하다 월북한 김재풍, 좌익으로 몰려 숙군된 오규범과 김학림도 친일인명사전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문인 중에는 일제시절 친일 협력단체 협화회 간부로 활동하다 해방 뒤 월북하여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중앙위원과 작가동맹 부위원장을 지낸 박팔양이 유력하다.

1차 명단 때는 북 공훈예술가이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을 지낸 이면상, 조선작가동맹 중앙상무위원을 지낸 조명암(본명 조영출) 등이 포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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