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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부족하면 생활에 안 좋은 변화가 생겨
[권오상의 신나는 생활건강] 생활 속의 기 이야기
기사입력: 2006/03/20 [23:08]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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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 속에는 기와 관련된 말들이 많다. 무의식적으로 지나치던 말이나 행동을 기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우리의 삶을 훨씬 풍요롭게 할 수 있다.
 
우선 사랑이란 말을 생각해 보자.

사랑에 대한 정의는 여러 가지가 많다. 하지만 현실적인 면에서 보면 간단하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 사람을 보기만 해도 아니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살맛이 난다. 반대로  그 사람이 나를 외면하거나 싫어한다면, 기운이 빠지고 살맛이 안 난다. 해서 상대편의 마음에 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게 된다. 그러므로 사랑이란 내 기를 살리고 고양시켜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보면 권태기란 기가 생기지 않는 시기를 뜻한다. 보기만 해도 생각만 해도 기를 살려주던 사람이, 아무런 감정도 기운의 흐름도 생기지 않는 무미건조해 지는 시기를 권태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천생연분이란 처음뿐만이 아니라, 죽을 때까지도 그 사람을 보면 기운이 나고 살맛이 나는 사이를 뜻한다. 나이가 들수록 더 가까워져 등산을 다니거나 외출을 할 때도 손을 잡고 다니는 노부부들 – 이런 사람들이 천생연분일 것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미인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내 눈에 아름답게 보이는 사람이다. ‘제 눈에 안경’이란 말처럼 내 눈에 아름답게 보이는 사람이 미인이다. 다시 말해 내 기를 살려주는 사람이 내 눈에 아름답게 보이는 사람이다. 그럼 천하의 미인이란 무엇인가? 한 두 사람이 아닌 보다 많은 사람들의 기를 살려주는 사람이 천하의 미인인 것이다.
 
이번에는 술에 대해 생각해 보자.

똑 같은 술이라도 ‘술 맛이 달을 때’ 가 있다. 같은 소주를 마셔도 술 맛이 달을 때는 내 몸에 맞아 내 기를 살려 주는 때라고 할 수가 있고, 술 맛이 쓸 때는 몸에 맞지 않을 때 – 내 기를 죽이는 때라고 할 수가 있다.
 
술이 달을 때는 많이 마셔도 평상시 보다 덜 취하고, 몸에도 무리가 가지 않는다. 거꾸로 술 맛이 쓸 때는 조금 마셔도 취하고 뒤끝도 오래 가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자.

음식을 맛있게 잘 하던 아내가 간을 제대로 못 맞추어 짜거나 싱겁게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아내를 사랑하는 착한 남편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맛있게 먹고, 음식 타박을 하고 불평을 하는 사람은 애처가가 아니라고 하기도 한다. 정말 그럴까?
 
사람은 기운이 빠지면 맛을 감별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간을 못 봤다는 말은 ‘아내의 기가 빠졌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음식을 잘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외식을 하여 영양보충을 시키든가 보약을 사주어야 한다. 아내의 기를 살리기 위하여 뭔가 행동을 할 때이지 맛있는 척 먹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식사 때를 거르지 못 하는 사람도 있다. 별로 많이 먹지도 못 하면서 식사시간은 칼같이 잘 지키는 사람도 있다. 문제는 잠시라도 시간을 지체해서 식사를 하면 견디지 못하고 신경질적이 되는 것이다. 기름이 떨어지면 자동차가 덜덜거리는 것처럼, 기가 약한 사람은 제때에 기를 보충하지 못하면 이상을 일으키게 된다.
 
요즘 아침을 안 먹는 사람들이 늘었다. 살을 빼거나 건강을 위해 식사 끼니를 거르는 사람 중에는, 제대로 식사 준비가 되기 전에 반찬에 먼저 손이 가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식사를 거르지 말고 제대로 먹는 것이 좋다. 기가 충만한 사람은 몇 끼 안 먹어도 크게 문제가 생기지도 않고, 조금 과식을 해도 소화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기가 약할수록 제 때 정량만 먹어야 된다.
 
잘 굴러가는 공도 바람이 빠지면 구르지 않고 멈춰지기 마련이다. 마찬 가지로 기가 빠진 사람은 어떤 일에 얽매여 벗어나기 힘이 든다. 남과 잘 부딪치고 집착을 잘 하는 사람도 기가 빠진 것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외식을 할 때 대부분 집 근처나 직장 근처에서 하지 않는다. 자주 보는 익숙한 곳에서는 새로운 기가 없다. 새로운 기를 받기 위해 장소를 옮겨서 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음식을 찾고, 새 옷이나 새 물건을 찾는 것도 모두 다 기를 고양시켜 주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경제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기를 살리려고 한다.

집에서 끼니가 떨어져도 주색잡기에 골몰하여 가산을 탕진하는 사람도 많다. 도덕적으로는 말이 안 되지만 본인의 입장에서 볼 때, 집에서 가족과 함께 돈을 쓰는 것보다도 주색잡기를 할 때 더 기가 살기 때문에 생활이 문란해지는 것이다. 나쁘다고 비판만 하지 말고 가정에서 기를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시부모나 형제들에게는 야박한 사람이 절이나 교회 등에는 헌금을 잘하고, 부모에게는 안 찾아가도 고아원이나 양로원에서 봉사 활동을 잘 하는 사람도 있다. 말이 안 되는 이중인격자라고 욕을 할 수도 있지만, 가족이나 형제간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밖에서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이다.
 
사람은 기가 빠지면 살 수 없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본능적으로 기를 살리고 고양시키려고 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무슨 일을 하고 싶거나 하기 싫어지거나,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싫어지거나 하면, 먼저 기와 관련 지어 생각해 보자. 자기를 들여다보고 자기를 느낄 수 있을 때, 비로소 기를 살릴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다.
 
도덕이나 선악의 잣대로 사람을 평가하지 말고 기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자.



글쓴이 권오상은 충남 부여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권에 20년 가까이 근무했으며, 현재 아이엔지생명 재무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에게 외형적인 경력과 전혀 무관한 ‘국내 최초 웰빙컨설턴트’라는 꼬리표가 붙은 것은 30년 가까이 국선도 단전호흡 수련과 금융권 근무 경험의 결합인 ‘삼강 웰빙’의 개념을 정립하면서이다.
현재 정부기관과 기업체, 방송 등에 건강 강좌를 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기찬 하루>가 있다. 권오상의 웰빙교실 : 카페 다음. 넷/tonggi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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