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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시민 여러분이 바로 서울특별시장입니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 유족 대표 인사, "더 좋은 서울시를 만들어주길"
기사입력: 2020/07/13 [12:07]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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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딸인 박다인 씨는 13일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은 더 이상 없다. 그 자리에 시민 여러분이 계신다. 여러분들이 바로 서울특별시장이다. 아버지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셨다"며 "서울시민이 꿈꾸던 행복한 서울, 안전한 서울, 이제 여러분이 시장으로서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8시30분 서울시청에서 열린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온라인 영결식에서 유족 대표 인사말을 통해 "갑작스런 이별에 누구보다 황망했을 서울시 직원 여러분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덕분에 저희 가족은 쉽지 않은 시간을 조금씩 견뎌내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으로서의 아버지의 삶에 대해 "시민이라는 말이 생소하던 시절 시민운동가였던 아버지는 그렇게 피하고 피하던 정치에 몸담게 됐다. 아버지는 시민의 이름으로, 시민의 힘으로 서울시장이 됐다. 그런 아버지에게 시민과 시민의 삶은 꼭 지켜내야만 하는 것이었다"며 "온전히 시민의 뜻으로, 시민을 보호하는 뜻으로, 시민이 시장이라고 하셨다. 아버지에겐 언제나 시민 한명 한명이 소중했다. 항상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 결정에 따르는 시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의 조문과 관련해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들어드리던 모습, 그 귀한 시민 한명 한명이 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 아버지가 들어드리던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눈빛, 미처 다하지 못한 말들, 그 한분 한분들이 다가와 용기 내어 떨리는 목소리로 전해주었다"며 "제가 모르던 아버지를, 그 삶을 알게 됐다"고 인사했다.

그는 또 "정말 특별한 조문행렬이었다. 화려한 양복뿐만 아니라 평범한 작업복을 입은 시민들의 끝 없는 진심 어린 조문을 누구보다 기뻐할 아버지가 이렇게 부르는 것 같다. '오세요. 시민여러분, 나에겐 시민이 최고의 시장입니다.'"라며 "그 시민들의 모습을 아버지가 정말로 기뻐하시는 것을 느꼈다. 시민 한분 한분을 뵐 때마다 아버지를 뵈었다"고 전했다.

그는 "아버지는 영원한 시장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제껏 그랬듯 우리를 지켜주리라 믿는다"며 "이제 우리 모두의 꿈, 한명 한명의 꿈이 존중받고 실현되는 더 좋은 서울특별시를 만들어주길 바란다. 다시 시민이 시장"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다인씨의 유족 대표 인사말 전문은 다음과 같다.

갑작스런 이별에 누구보다 황망했을 서울시 직원 여러분들에게도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덕분에 저희 가족은 쉽지 않은 시간을 조금씩 견뎌내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처음 시장이 되실 때가 기억이 납니다. 시민이라는 말이 생소하던 시절 시민운동가였던 아버지는 그렇게 피하고 피하던 정치에 몸담게 됐습니다. 아버지는 시민의 이름으로, 시민의 힘으로 서울시장이 됐습니다.

그런 아버지에게 시민과 시민의 삶은 꼭 지켜내야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온전히 시민의 뜻으로, 시민을 보호하는 뜻으로, 시민이 시장이라고 하셨습니다. 아버지에겐 언제나 시민 한명 한명이 소중했습니다. 항상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 결정에 따르는 시장이었습니다.

가장 낮은 곳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들어드리던 모습, 그 귀한 시민 한명 한명이 아버지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 아버지가 들어드리던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눈빛, 미처 다하지 못한 말들, 그 한분 한분들이 다가와 용기 내어 떨리는 목소리로 전해주었습니다. 제가 모르던 아버지를, 그 삶을 알게 됐습니다.

정말 특별한 조문행렬이었습니다. 화려한 양복 뿐만 아니라 평범한 작업복을 입은 시민들의 끝 없는 진심 어린 조문을 누구보다 기뻐할 아버지가 이렇게 부르는 것 같습니다.

"오세요. 시민여러분, 나에겐 시민이 최고의 시장입니다."

그 시민들의 모습을 아버지가 정말로 기뻐하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시민 한분 한분을 뵐 때마다 아버지를 뵈었습니다.

시민들의 아픔이 담긴 눈빛을 아버지가 더 이상 어루만져주지 못합니다.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은 더 이상 없습니다. 그 자리에 시민 여러분이 계십니다. 여러분들이 바로 서울특별시장입니다.

아버지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셨습니다. 서울시민이 꿈꾸던 행복한 서울, 안전한 서울, 이제 여러분이 시장으로서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아버지는 영원한 시장으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제껏 그랬듯 우리를 지켜주리라 믿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의 꿈, 한명 한명의 꿈이 존중받고 실현되는 더 좋은 서울특별시를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다시 시민이 시장입니다. 서울특별시장 박원순 시장 유가족 대표 박다인. 감사합니다.

<박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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