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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석의 <철학산책>
플라톤의 이데아론
[강대석 철학자의 철학산책] 유물론 강의 7
기사입력: 2020/06/16 [00:3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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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플라톤의 이데아론

 

▲ 플라톤     ©사람일보

서양 철학사에서 처음으로 관념론을 체계화한 사람이 플라톤(Platon, 기원전 427~347년)이다. 그것이 바로 그의 ‘이데아론’이다. ‘이데아’(Idea)라는 말을 우리는 보통 ‘관념’ 혹은 ‘기발한 생각’등으로 번역한다.

그런데 플라톤의 경우 ‘이데아론’을 우리는 단순히 ‘관념론’으로 번역하지 않는다. 물론 플라톤의 철학은 하나의 관념론이지만 그가 말하는 ‘이데아’는 인간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관념의 범위를 벗어나서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데아’라는 말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플라톤은 우리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변화의 세계는 참된 세계가 아니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현상계와 대비되어 현상계의 근원이 되는 세계를 그는 ‘이데아계’라 부른다. 불완전한 현상계는 완전한 이데아계의 모방이다. 어디엔가 영원히 변하지 않는 이데아의 세계가 존재하며 그것을 인식하는 것이 철학의 목적이다.

 

‘이데아’(Idea)라는 말 속에서 플라톤은 ①보편적 개념 ②생성과 소멸을 모르는 영원히 변화하지 않는 것 ③그 자체로 존재하는 실체 ④영원히 스스로와 동일한 것 ⑤만물의 원인 ⑥만물의 원형 ⑦모든 것이 추구하는 목표 ⑧선의 이데아를 정점으로 하는 계층적인 질서 등을 이해한다.


그렇다면 절대로 변치 않는 이데아의 세계와 생성 소멸하는 현상계가 어떻게 연관을 맺는가? 플라톤은 모방(模倣, mimesis), 분유(分有, methexis), 임재(臨在, parousia)에 의하여 이데아계와 현상계의 관계를 설명한다. 이데아는 원형이고 사물은 그 불완전한 모방이다. 사물은 다양하나 일정한 종류의 사물에 해당하는 이데아는 하나이다.

▲ 강대석 저서 <현대철학의 이해>     ©사람일보

다시 말하면 이데아는 같은 유(類) 아래 속하는 개별자에 공통되는 일자이다. 하나의 동일한 이데아를 모방하는 사물은 다수이다. 그러므로 개별자는 이데아의 보편적 본질을 분유한다. 개별자가 이데아의 보편적 본질을 분유하면 그것은 이데아의 형상을 띠고 분유가 끝나면 그 형상을 잃고 만다. 이데아의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이데아가 개별자 속에 임시로 머문다는 말이 된다.


이러한 설명은 사물을 그 자체로 규명하려는 사람에게는 뜬구름 잡는 소리와 같다. 결국 플라톤의 이데아는 인간의 소원과 현실이 혼동된 것에 불과하다. 변화를 무서워하는 플라톤은 처음부터 세계를 불완전한 것으로 보고 이러한 세계를 넘어설 수 있는 완전하고 변하지 않는 것을 상상하다가 그것이 바로 참된 존재라고 주장한다. 그것은 완전히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객관적 관념론은 대개 이러한 입장에 서 있다.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 강대석 유물론철학자     ©사람일보

국통일을 염원하는 강대석 유물론철학자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과와 같은 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했다. 독일학술교류처(DAAD) 장학생으로 독일에 유학하여 하이델베르크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독일사를 공부했고,  스위스 바젤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미학을 연구했다.


광주 조선대학교 사범대학 독일어과 및 대구 효성여자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국제헤겔학회 회원, 국제포이어바흐학회 창립회원이다.

 

주요 저서로는 『미학의 기초와 그 이론의 변천』(1984)을 비롯하여 『서양근세철학』(1985), 『그리스철학의 이해』(1987), 『현대철학의 이해』(1991), 『김남주 평전』(2004), 『왜 철학인가』(2011), 『왜 인간인가?』(2012), 『왜 유물론인가?』(2012), 『니체의 고독』(2014), 『무신론자를 위한 철학』(2015),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 vs. 불꽃을 품은 철학자 포이어바흐』(2016), 『루소와 볼테르』(2017), 『사회주의 사상가들이 꿈꾼 유토피아』(2018), 『카뮈와 사르트르』(2019), 『철학으로 예술읽기』(2020), 『유물론의 과거와 현재』(2020)  등이 있다. 역서로는 포이어바흐의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2006)와 『기독교의 본질』(2008),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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