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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강간, 공금 횡령’ 의혹 태영호 출마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예정에 없던 방문으로 태영호 격려
기사입력: 2020/02/12 [15:3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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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조선) 공사가 11일 자유한국당에 입당, 총선에 지역구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예정에 없던 방문으로 태 전 공사를 격려했다.

이날 출마 선언으로 그간 태영호에게 제기된 ‘미성년자 강간범’, ‘64억 공금횡령’ 등 범죄사실의 진위에 다시 관심이 쏠린다.

그간 ‘태영호 추방 청와대 청원운동’이 벌어지는가 하면, ‘범죄인 인도 협정’에 따라 태영호를 북송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태영호에 대한 범죄사실은 2016년 8월21일자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가 태영호의 망명 과정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태영호는 망명 두 달 전인 2016년 6월, ‘국가비밀누설, 자금횡령,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본국에 소환 통보를 받았다. 태영호가 소환에 불응하자 북한(조선) 중앙검찰소는 7월12일 태영호에 대한 수사 시작 결정서를 발급했다.

‘범죄인 인도 협정’에 따라 영국 외무부는 태영호를 북한(조선)에 인도해야 한다. 하지만 영국 정보기관 관계자는 피의자 태영호를 조사하는 과정에 망명 의사를 확인했고, 이를 미국 CIA에 알렸다. 망명 의사를 전해 들은 워싱턴 고위 관계자는 즉시 영국으로 날아왔다.

이상이 선데이 익스프레스에 보도된 피의자 태영호의 망명 전말이다.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태영호의 망명에 대해 “북 체제 비판 효과와 고급정보의 가치가 미국을 움직였던 셈이다”고 분석하면서 “태영호는 영국과 미국 정보기관이 내민 망명지 선택에 대한 ‘백지위임장’에 한국을 선택했으며, 태영호 부부와 두 아들은 옥스퍼드셔 공군기지에서 30인승 영국 공군(BAe146)기를 타고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로 옮겨져 이곳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한국으로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보는 2016년 8월18일 “태영호, 580만 달러 통치자금 갖고 탈북”했다고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그해 8월20일 보도한 “도주자(태영호)는 많은 국가자금을 횡령하고 국가비밀을 팔아먹었으며 미성년강간 범죄까지 감행한 것으로 하여 그에 대한 범죄수사를 위해 지난 6월에 이미 소환지시를 받은 상태에 있었다”는 주장과 일치한다.

한겨레신문은 당시 “일부 금전 사고가 난 것이 탈북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는 대북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당시 8월21일자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태영호의 골프 사랑을 보도했다. “태영호는 극비망명길에 오르면서 자신의 골프채 세트를 가지고 가야 한다고 우겼다. 그리고 공항으로 가는 길에 대형 마트인 ‘마크스 앤드 스펜서스’에 들러달라고 요청했다.”

미성년 강간범죄 의혹이 사실이라면?

북한(조선)은 태영호의 미성년자 강간범죄를 언급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을 통해 “조선(북한) 중앙검찰소에서 미성년성교 범죄에 대한 수사 시작 결정서를 발급하였다”고 밝혔다. 시점은 “영국주재 대표부에서 일하다가 저지른 범죄행위”라고 전했다.

참고로 영국은 성범죄법에 “아동 성폭행범의 경우 무기징역까지 처할 수 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미국도 아동 성폭행범을 기본 30년 이상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탈북 후 피의자 태영호의 강간 및 횡령 혐의에 대해 우리 검찰에서도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만약 범죄가 사실일 경우 자유한국당은 미성년자 강간범 국가 자금 횡령범을 아무런 검증 없이 자당의 총선 후보로 공천한 꼴이 된다.

이날 황교안 대표는 “정말 우리 자유한국당, (태영호의 입당과 총선 출마를) 온몸 온 마음으로 기쁘게 생각을 한다”고 반겼지만, 과연 그 기쁨이 언제까지 갈지 지켜볼 일이다.

<민플러스=강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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