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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완전파괴' 발언으로 전쟁에 불붙여"
북 리용호 외무상, <타스통신> 대표단 면담 "미 추종하면 남과 관계개선 전망없어"
기사입력: 2017/10/12 [11:3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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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용호 외무상은 북 핵무기를 협상 대상으로 한 대화에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타스통신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밝혔다고 1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리 외무상이 11일 자사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우리는 미제와 실질적 힘의 균형을 이루는 최종 목표를 향한 길에서 거의 마지막 지점에 도달했다"며 "미제의 대조선 압살 정책이 근원적으로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의 핵무기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리 외무상은 또 "우리의 원칙적 입장은 핵무기가 대상이 되는 어떤 협상에도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지난 7일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우리의 핵무기는 미국의 핵 위협으로부터 조국의 운명과 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피나는 투쟁의 결과이며 역내 평화와 안전, 조선 민족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보장하는 억제력이라고 성명했다"며 "우리는 위대한 최고영도자께서 결정하신 경제와 핵 개발 병진 노선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며, 조국의 핵무력 완성을 위한 역사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조건에서 북-미간 대화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는 "우리는 미국이 근원적으로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을 포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북 완전 파괴' 발언과 관련해 "자신의 호전적이고 정신없는 유엔 연설로 트럼프는 우리를 향한 전쟁의 심지에 불을 붙였다고 할 수 있다"며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무한한 무력을 가진 우리 전략군대가 침략국 미국을 징벌 없이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 군대와 인민은 말이 아닌 불벼락 공격으로 미국과 최종 담판을 지을 것을 단호히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와 관련해 "공화국 정부는 이미 안보리 제재 결의 이행 명분 아래 우리를 질식시키려는 모든 시도는 침략·전쟁 행위와 마찬가지이며 그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는 최후수단 사용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여러 차례 천명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선반도(한반도) 긴장 고조의 최대 원인은 미국 스스로에 있지만 미국이 주도한 불법적 제재 결의를 지지한 국가들도 적잖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변국들은 지난 세기에 미국의 위협과 압박에 대항하기 위해 여러 희생과 시련의 대가로 핵무기를 확보했다. 만일 그들이 오늘날 우리를 향한 제재와 압박 책동의 돌격대가 되려고 시도한다면 자신을 파멸시키고 화를 부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조로 간에 불화의 씨를 뿌리려고 러시아를 대조선 제재 책동으로 끌어들이려 시도하는 동시에 두 나라에 대해 제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정책의 불합리함을 러시아인들 모두에 알려달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이 제안한 한반도 위기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담은 단계적 문제 해결 방안 구상과 관련해 "러시아가 로드맵을 제안한 동기와 목적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미국이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 도를 넘는 대조선 군사위협에 집착하고 있는 현 상황은 협상을 진행할 분위기가 아니다"고 밝혔다.


'새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에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는 "최근 남측 정부가 남북 군 당국 간 대화 개시, 이산가족 상봉 조직, 인도주의적 지원 등을 제안했지만 문제는 그들이 조선 민족의 자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원칙을 어기면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그들이 미국을 추종하며 우리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추구하는 한 우리는 남북 관계개선을 위한 어떤 전망도 보지 못한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미하일로프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타스통신> 대표단은 북-러 수교 69주년(10월12일)을 맞아 북 <조선중앙통신>의 초청으로 지난 9일부터 북을 방문하고 있다.

<박해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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