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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국정원, 댓글알바 30개팀 운영
국정원 '적폐청산T/F', 국내정치개입도 확인
기사입력: 2017/08/06 [12:33] 최종편집: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국정원)이 '댓글 알바' 30개 팀을 운영해, 반정부 여론 제압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심리전단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응팀을 강화해 국내정치에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원 개혁위는 '적폐청산T/F'로부터 <세계일보> 보도 '국정원 작성 문건', '댓글사건' 관련 사이버 외곽팀 운영, 원세훈 전 국정원장 녹취록 문제에 대한 조사결과를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 국정원, '댓글부대' 운영

 

자료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심리전단은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알파(α)팀으로 구성된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했다.

 

2009년 원세훈 원장이 취임한 뒤 국정원은 '아고라' 대응 9개 외곽팀을 신설하고, 원 원장의 지시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 2011년 1월 α팀 등 24개 외곽팀을 운영했다. 이어 2011년 8월 24개 팀을 사이버 대응 업무 효율성 제고를 목적으로 △아고라 담당 14개 팀, △4대 포털 담당 10개 팀으로 재편했다.

 

2011년 3월에는 트위터 외곽팀 4개를 신설한 뒤 2012년 4월에는 6개 팀으로 확대하는 등 이른바 '댓글알바' 부대 30개 팀을 운영했던 것.

 

이들의 목적은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 등 포털과 트위터에 친정부 성향의 글을 게재해 국정 지지여론을 확대하고, 사이버 공간의 정부 비판 글을 '종북세력의 국정방해'라고 몰아치며 반정부 여론을 제압하는 것이었다.

 

외곽팀에 소속된 이들은 대부분 별도 직업을 가진 예비역 군인, 회사원, 주부, 학생, 자영업자 등 보수.친여 성향이며, 개인시간을 활용해 댓글알바를 했다. <한겨레>는 외곽팀 소속원들이 3천 5백여 명이며, 전체 인건비로 한 달에 2억 5천만~3억 원이 지급됐다고 보도했다. 2012년 한해에만 30억 원이 사용됐다고 한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국내 정치개입도 확인

 

'적폐청산T/F'는 2011년 <세계일보>의 국정원 국내정치 개입 보도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1년 11월 3일 원세훈 원장은 정무직 회의에서 10.26재보선과 관련해 '선거사범 최단시간 내 처리' 지시 이후 검찰.경찰.선거관리위원회 담당 I/O 첩보를 종합, 4일 작성한 뒤 결재를 거쳐 7일 청와대에 보고했다.

 

이 보고서는 야당 후보자 및 지지자를 대상으로만 검.경 지휘부에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독려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2011년 10월 4일 국정원은 "SNS를 국정홍보에 활용하라'는 청와대 회의 내용을 전달받고, 10월 6일부터 11월 4일까지 'SNS의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이라는 내용의 문건을 작성해 8일 청와대에 보고했다.

 

"총선 대비 여당 국회의원 등 보수권 인사의 SNS 여론 주도권 확보매진 제안", "중장기로 페이스북 장악력 확대 및 차세대 SNS매체 선점" 등의 내용을 담아, 재보선 선거 직후 여당 후보의 낙선 원인 등을 분석하고 향후 총선.대선에서의 여당 후보 당선에 필요한 선거운동 방법 등을 제시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여론조사를 실시해 청와대에 보고하기까지 했다. 이 여론조사에 국정원이 자체 예산을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10월 26일 서울시장 보선 이후 지휘부 지시로 작성한 '일일 주요현안' 및 '이슈 보고서' 중 '20~40대, 박원순 압도적 지지' 보고서와 공개자료, 보도자료를 참고하는 한편,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외부 여론조사기관에 '세대별 현안인식'이라는 내용의 여론조사를 실시, 7일 청와대에 결과를 보고했다.

 

여기에는 "20~40대의 야당 후보 지지 쏠림 현상 분석 및 지지회복 대응방향 강구" 등의 내용이 있는데, 재보선 선거 직후 여당 후보의 낙선 원인을 분석하고, '대 정부 요망사항'으로 향후 특정정당의 총.대선 승리를 위한 대응책을 제안한 것이다.

 

또한,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선을 앞두고 '정보수요 대처계획'을 기획, 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했다. 여기에는 손학규, 안철수, 박원순, 우상호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적폐청산T/F'는 원세훈 전 원장이 재직 중 보수단체 결성.지원.관리, 지자체장.의원 검증, 언론보도통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압박 및 소속교사 처벌,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언론홍보 및 특정 정치인.정치세력 견제 등과 관련한 지시발언이 삭제된 녹취록을 복원했다고 밝혔다.

 

'적폐청산T/F'는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 "외곽팀 세부활동 내용을 파악하고 외곽팀 운영 외 심리전단의 '온라인 여론 조작사건'의 전모에 대해서도 규명할 예정"이며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직권남용 등 위법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뉴스=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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