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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교류성과,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길"
문재인 대통령, 2017 무주세계태권도대회 참석...북측 시범단과 기념촬영
기사입력: 2017/06/25 [14:4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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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에서 이뤄낸 이번 성과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후 전라북도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이날 대회를 "새 정부의 첫 남북 체육교류협력이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로 삼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힘주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개막 축하연설에서 한국에서 치러지는 세계태권도연맹(WTF) 대회에서 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이 시범을 보이는 것은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라며, "양 연맹의 화합과 친선은 물론 남북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내년 평창올림픽에서는 인류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남북화해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북한 선수단 참여'와 '남북 선수단 동시입장', '북한 응원단 참가' 등이 실현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대한민국 정부도 필요한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날 자리를 함께 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북한 장웅 IOC위원에게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이어 1시간 가까이 진행된 WTF 및 ITF 시범공연을 2층 귀빈석에서 장웅 위원 등과 함께 지켜본 뒤 1층 무대로 내려와 ITF 시범단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오는 29일 방한해 30일 폐회식에 참석할 예정인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이날 중국 유자이칭 IOC 부위원장이 대독한 개막 축하연설에서 "183개국에서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참가하는 이번 무주 세계선수권대회가 박진감 넘치는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축하를 건냈지만 평창올림픽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조정원 WTF 총재는 "비록 태권도 단체 이름은 달라도 우리는 같은 뿌리를 가진 하나의 세계 태권도 가족"이라며, "이번 무주대회가 평화와 화합의 제전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대회 개막식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참가했으며, IOC 및 북측 관계자들과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WTF와 ITF 시범단은 개막행사에서 같은 뿌리에서 나왔지만 서로 다른 개성을 뽐내기라도 하듯 우렁찬 기합소리와 화려한 기술, 폭발적인 격파.대련 기술 등을 선보여 T1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183개국에서 온 1,800여명의 선수들은 남여 각 8체급에 걸쳐 오는 30일까지 일주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ITF시범단은 오는 26일 오후 5시 30분부터 전라북도 도청에서 합동 태권도 시범 25분에 이어 WTF와 ITF 합동 태권도 시범(10분)을 선보이고 28일 오후 4시부터는 서울 강남구 국기원에서 ITF 30분, WTF 15분 합동태권도 시범과 국기원 15분의 시범을 진행한다.

 

폐회식이 열리는 30일 저녁 7시 40분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폐회 공연이 이루어진다.

 

한편, 이날 개막식 전에 태권도원 T1경기장 프레스센터에서 조정원 WTF총재, 장웅 IOC위원, 리용선 ITF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기로 했던 WTF와 ITF 합동기자회견이 취소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WTF 단독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조정원 총재는 "공동회견 취소 이유는 그들이 답해야지 내가 답할 입장은 아니"라면서 "어제 밤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피곤해서 그럴 수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만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에서 열린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회식 때에는 하루전에 도착해 개막공연 끝나고 바로 떠났지만 이번엔 체류기간이 길기 때문에 다시 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올해 9월 평양에서 진행되는 ITF 세계선수권대회에 WTF시범단이 참가하는 문제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2014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 연맹 총재가 맺었던 의향서에는 교차방문이 명시되어 있다. 일정이나 인원수를 구체적으로 조정하는 문제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서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확인이 됐다"며, WTF 시범단의 9월 평양 대회 참가에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통일뉴스=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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