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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검찰 "리정철 증거없다" 석방
북 김철사망사건 배후 용의자로 검거된 리정철 3일 석방
기사입력: 2017/03/03 [12:5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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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남성 김철 사망 사건 핵심 배후 용의자로 검거된 리정철을 3일 석방한다는 모하메드 아판디 말레이시아 검찰 총장의 발표를 인용해 에이피통신이 보도했다.

 

아판디 검찰총장은 "증거가 없어 기소 포기를 결정했다"며 석방 이유를 밝혔다. 3일은 리정철의 검찰 공소시효 만료일이다.

 

김철 암살 혐의로 체포된 리정철은 사건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구체적인 확인 과정 없이, 북한 국적자이니 이 사건과 연관이 있을 것이란 추정만으로 리정철을 체포했다.

 

사건 발생 이후 북한 대사관은 “한국 언론이 보도하는 방향으로 말레이시아 당국이 수사를 한다”고 강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국내 언론에서 “리정철이 약학과 화학을 전공하고, 숙소에 화학무기를 제조한 흔적이 발견되었다”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모두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사건 당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철을 공격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29),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25)를 검거했다. 4일 후인 지난 달 17일 리정철을 숙소에서 체포했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도안 티 흐엉(29)과 시티 아이샤(25)는 “리정철을 모른다. ‘몰래카메라’ 인줄 알고 장난 한 것이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 말레이 경찰은 현지인 남성 한 명을 추가 검거한데 이어, 출국한 북한 국적 4명 리지현(33), 홍송학(34), 오종길(55), 리제남(57)의 명단과 얼굴을 공개했다. 또 2등서기관 현광성(44)과 고려항공 소속 김욱일(37), 리지우(30, 영문명 제임스)도 사건과 연루돼 있다고 추가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 대사관은 이와 관련해 말레이 경찰로부터 공식적인 수사 협조 공문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3일 리정철이 석방되면 김철 사망 사건과 관련, 북한 배후설을 확정 보도한 국내 언론과 국정원 및 보안당국은 이를 입증할 방법이 사라진다. 이 사건은 발발 시부터 “김정남인지 아닌지, 독살인지 자연적 요인인지, 배후가 북한인지 아닌지”를 두고 끊임없이 의혹이 제기 돼 왔다.

 

<민플러스=강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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