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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은 자유,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외모지상주의는 자본이 만든 이데올로기다
기사입력: 2017/01/30 [11:45]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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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세인의 이목을 한눈에 받고 사는 사람… 뻔뻔하기가 보통 사람들의 정서와는 전혀 다르다. 그의 언행을 보면 욕이 나온다. 모자라는 사람 같기도 하고 혼이 비정상인 사람 같기도 하고… 사람이 비뚤어져도 어떻게 저렇게 까지 비뚤어질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반성하기는커녕 자신이 금방 한 말을 뒤집고 남의 생각이라고는 눈곱만큼도 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에게 5,000만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맡겨 놓았으니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 수 있겠는가? 그러고도 자기가 한 짓이 얼마나 잘못인가를 판단조차 하지 못한다.
 
연인원 1천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박근혜 탄핵, 구속을 외치는데 그는 아무 죄도 없단다. 정신 이상자가 아니고서는 저렇게 뻔뻔스러울 수가 없다. 놀랍게도 대한민국에는 이런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박사모라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입만 열면 애국이요, 나라사랑이다. 태극기를 특허를 냈는지 모르지만, 보물처럼 들고 다닌다. 입만 열면 애국을 입에 달고 다니는 그들의 말이나 행동을 보면 시정잡배들보다 더 천박하다. 젖먹이 어린아이도 좋은 것과 싫은 것을 분별할 줄 아는데 이들의 지능지수는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알고 보니 이들도 가짜란다. 돈을 받고 동원되는…

촛불정국이 밝힌 재벌들의 모습을 보면 구린내가 천지를 진동한다. 열심히 일해도 왜 가난을 면치 못하고 운명처럼 달고 다닐까? 이들이 가난한 것은 팔자가 아니라 재벌과 권력이 만든 결과라는 게 촛불이 밝혀 성난 민심이 ‘박근혜 수속’을 외치고 있다. 돈을 위해서라면 못할 짓이 없는 사악한 자본이 착하기만 한 국민들을 기만해 그들의 만행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천지를 진동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는 사람들… 권력을 주변을 맴도는 사람들… 최순실, 박근혜의 주변에서 그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채우려는 사람들이 나라의 주인 행세를 해 왔던 것이다.

재벌뿐만 아니다. 박근혜의 주변에서 그를 도와 적폐를 만든 자들… 불의한 권력의 행사를 함께 해 온 부역자들… 권력의 주변을 부나비처럼 몰려 사는 인간들. 최고의 학벌을 자랑하는 화려한 스팩의 소유자들… 지식인들, 학자들, 교육자들, 종교인들… 권력 앞에 언제든지 딸랑이가 될 수도 있다는 철새 정치인들… 그들이 부러워 자식을 무한 경쟁으로 내 모는 학부모들… 이런 우군이 있어 박근혜 같은 인격 장애자가 나라를 경영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인격파탄자는 어떻게 길러지는가? 서울대학과 사법고시를 수석으로 졸업했다는 사람. 그 좋은 머리로 유신헌법의 초안을 만들고 멀쩡한 사람을 간첩으로 만들어 죽이고… 입법과 사법 행정의 최고위직을 섭렵한 사람.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출세 가도를 달려 온 사람. 남부러울 것 없이 돈과 지위와 권력과 명예를 한 손에 쥐고 살아온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살아온 면면을 보면 한결같이 인격장애인 같다. 머리는 좋아 남보다 높은 자리에 앉아 있어도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이 없다. 잘못을 저질러 놓고 부끄러운 줄도 모른다. 나에게 좋은 것이라면 남이야 어떻게 되건 무슨 짓이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을 보면 생각 나는 게 있다. 사람 한평생 살아가는 데 정말 필요한 게 뭘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간의 일생… 그 인생을 살아가려면 필요한 게 많다. 돈도 필요하고 건강도 필요하다. 사회적 지위도 권력도 명예도 마다할 사람이 없다. 그런데 이런 걸 모두 갖춘 박근혜대통령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 아무리 화려한 옷을 걸쳐도 남들의 비웃음거리가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세상에서 제일 가난한 우루과이의 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처럼 낡아 빠진 옷에 털거덕거리는 자동차를 타고 다녀도 존경받는 사람도 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공식 행사에 참석한 400일 중 111일 동안 입고 나온 옷이 124벌이라고 한다. 그중에 딱 한 번만 입은 옷도 40벌이나 된다니 우리는 대통령을 뽑은 게 아니라 패션스타를 뽑은 것일까? 사람의 옷은 혼자 있을 때는 아무 옷이나 걸치고 지낸다. 옷이란 체온을 보호하고 편하기 위해 입는다. 그런데 엉뚱한 사람들은 옷을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돋보이게 하기 위해 비산 옷, 브랜드를 즐겨 찾는다. 박근혜가 입고 있는 옷은 우리 나라 최고의 디자이너들이 혼신의 노력으로 만든 옷이니 아마 한 벌에 수백만을 호가하는 옷이 아닐까? 그가 그런 옷을 과시하듯이 입고 다닌 이유가 뭘까? ‘내가 이런 옷을 입고 다니면 나를 더욱 우러러보고 존경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일까?

외모지상주의는 자본이 만든 이데올로기다. 남의 눈을 위해 나쁜 짓을 해 번 돈으로 브랜드 옷을 사 입는다면 그 옷을 입은 사람이 존경 받을까? 약점이 있는 사람은 보상 작용을 받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다. 허점이 들통나지 않게 하기 위해 나쁜 짓을 해 번 돈으로 남의 시선을 끌어 자기 과시를 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렇게 입고 다니면 다른 사람이 나를 존경할 것이라고 믿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자. 자기 일생을 남의 눈을 위해 산다면 불행도 이런 불행이 없다. 허세를 떨기 위해 자신의 소중한 인생을 허비하는 사람이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아닐까?  

<김용택 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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