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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대통령 탄핵감”
박원순 “블랙리스트, 권력의 막장드라마이자 사유화의 극치”
기사입력: 2016/10/13 [14:20] 최종편집: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이런 야만적 불법행위와 권력남용을 자행하는 현 정부와 대통령은 탄핵 대상이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이런 정도의 사건이 서구에서 일어났다면 어떤 대통령도, 어떤 내각도 사임할 일이 아닌가"라고 성토했다.

앞서 '한국일보'는 지난 12일 청와대가 지난해 문화예술계 검열 대상으로 9천473명의 명단을 작성해 문화체육관광부로 내려보냈다는 주장과 자료를 공개했다. 소문만 무성하던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실체를 드러낸 것이다.

지난해 5월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블랙리스트'에는 지난해 5월 1일 '세월호 정부 시행령 폐기 촉구 선언'에 서명한 문화인 594명, 2014년 6월 '세월호 시국선언'에 참여한 문학인 754명,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에 참여한 예술인 6천517명과 함께 2014년 서울시장 선거 때 '박원순 후보 지지 선언'에 참여한 1천608명이 포함돼 있었다.

박 시장은 "닉슨의 워터게이트를 생각해 보라. 정상적 민주주의 하에서 어떤 공직후보자를 지지했다고 블랙리스트에 오르고 온갖 불이익을 받았다는 사례는 들어보지 못했다"며 "권력의 막장 드라마이고 사유화의 극치"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 국회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꾸리고 그 조사결과에 따라 탄핵이든, 사임 요구든 그 무엇이든 합당한 조치를 요구하기 바란다"며 "총선민의가 무엇을 바라는지 아직 잊지 않았다면 야당은 야당다운 역할을 제대로 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지금까지 메가톤급 권력비리와 권력남용이 수없이 있었는데도 다수당이 된 야당의 대응은 참으로 실망스럽다"며 "이 기회에 국가정보원의 '박원순 제압 문건'도 따져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어찌 정보기관이 멀쩡하게 천만 시민의 손으로 선출된 시장을 제압할 생각을 한단 말이냐"고 토로했다.

박 시장은 "국민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 나라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데 더 이상 어찌 참을 수 있겠나"라며 "국민의 마음이 여당과 정부는 물론이고 야당으로부터도 온전히 떠나가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민중의소리=남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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