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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의원, 박원순 시장과 동반 산행
‘지방선거 승리’ 본격 지원
기사입력: 2014/04/13 [12:2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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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과 재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한양도성길을 함께 산행하며 지방선거 승리 의지를 다졌다.

문 의원과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장충체육관부터 백범광장까지 이어지는 남산의 한양도성 성곽길을 2시간여 걷고, 점심까지 함께하며 서울시정과 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도 이날 산행길 해설을 위해 동행했다.

문 의원은 남소문 터 전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을 갖고 기자들에게 "기초선거 무공천 여부 때문에 다른 선거 쟁점을 가려버려서 새누리당 정몽준, 김황식 후보는 조명을 받는데 박 시장은 가려져 미안했다"며 "이젠 선거승리를 위해 함께하면 된다. 도움이 될까 하고 왔다"고 이날 산행의 의미를 설명했다.

문 의원은 이어 "제가 처음에 박 시장님께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했고 이후에 박영선 의원과 단일화하는 과정에도 관여해 일종의 AS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사실 만만치 않은 선거라서 당의 도움이 더 필요하다"며 "서울이 가장 중요한 지역이니 많이 도와주실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자신의 머리를 만지며 "가려져도 빛난다"고 농담도 던졌다.

두 사람은 장충체육관, 남소문 터, 팔각정, 백범광장을 지나는 동안 한양도성 복원과 지방자치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 박 시장은 "행정과 정부의 연속성이 참 중요하다"고 말했고, 문 의원은 "대통령과 대통령 간 이어지는 게 필요한데 이렇게까지 단절되고 연락 한 번 하지 않을지는 몰랐다"며 공감을 표했다.

두 사람은 산행 뒤 설렁탕집에서 나란히 앉아 점심까지 함께했다. 문 의원은 "오늘은 박 시장을 위한 자리"라며 "박 시장은 복지는 엄청 늘렸고 부채는 크게 줄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목표로 하는 지방자치의 모델"이라고 박 시장을 치켜세웠다.

이에 박 시장은 "역사와 전통을 잘 활용해 서울을 세계 최고 도시로 나아가게 하는 게 시대 이념이고 오늘 한양도성을 걸으면서 (문 의원에게) 설명드렸다"며 "저희들이 함께 잘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문 의원은 또 최근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TV토론을 한 것과 관련 "저와 안 대표가 (대선 야권후보) 단일화할 때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같은 시간을 줬다"며 "박 시장에게도 같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건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시장을 흠집 내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도 "(국정원의) '박원순 제압문건' 건도 제대로 수사가 안됐다"고 꼬집었다.

문 의원은 이번 선거에 대해 "박 정부의 불통과 독선 그로 인한 퇴행들 굉장하지 않느냐. 공약들은 줄줄이 파기됐다"며 "독주 또는 폭주하고 있는 기관차에 대해서 하나의 브레이크 걸어주는 경고가 있어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 시장은 공식 출마선언 시기에 대해 "5월 초순이나 중순"이라며 "시장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는 게 시민들에게 신뢰를 얻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쪽(새누리당)이 굉장히 요란하지만 지난번 TV토론 보니까 (시청률이) 3%로 관심을 못 끌더라"고 말했다.

<민중의소리=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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