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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시즌 2’를 연 이유
인터넷게시판과 SNS의 유기적 결합에 대하여
기사입력: 2014/02/24 [10:39] 최종편집: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요즘 공감
안녕하세요. 신상철입니다.
 
제가 인터넷언론 <진실의 길>과 인터넷정치포탈 <서프라이즈>를 함께 운영하다가 지난 대선 이후 그러니까 작년 3월경 <서프라이즈>를 폐쇄하였던 데에는 몇 가지 부득이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지분의 문제가 생겨 제가 소유를 주장할 수 없는 입장이 되었고, 둘째는  운영여건상의 문제 즉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두 개의 매체를 운영할 여력이 한계에 부딪쳤고, 셋째는 저의 건강의 문제로 인해 치료와 절대적 안정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편으로는 대화와 소통의 중심축이 스마트폰의 확산과 함께 게시판 문화로부터 Twitter나 Facebook과 같이 편리성과 즉시성에 힘입은 SNS 문화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트렌드(Trend)와 대세를 거스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인식의 탓도 없지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게시판을 접었다가 다시 도메인을 바꿔 오픈하기까지의 6개월간은 참으로 후회가 컸던 시간이었습니다. 어쩌면 그 기간동안 저는 오로지 Twitter와 Facebook만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따라서 SNS가 가진 한계성을 너무나 절실히 느꼈던 것이지요.

1. 깨울 필요도 없는 분들만의 소통
 
Twitter나 Facebook 모두 확연하게 진영이 구분되는 것은 물론, 성향이 매우 비슷하고 적극적이며 진취적인 분들이 상호간에 친구를 맺고 있다는 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물론 살갑고 좋습니다. 대화하기 편합니다. 소통이 쉽습니다. 쉽고 빠르게 전파됩니다. 그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아쉬움으로 남는 것은 “우리끼리 이렇게 오순도순 얘기를 나누는 것이 과연 바람직할까?”라는 명제입니다. 
 
갇혀 있다는 느낌. 우리 모두가 어느 날 한정된 공간 안에 유폐되어, 우리들만의 언어로, 우리끼리만 대화를 주고받는 것이 이 세상을 바꾸는 데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말이지요.
 
그 좋은 글과 좋은 정보들이, 이미 우리 세력 내에 상위 10% 이내에 들어있을 것이 분명한, 의식이 뚜렷하고 심지가 확고한 분들끼리 주고받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져보신 적은 없으신가요? 

2. 한정된 데이터와 정보 그 접근과 확장성
 
인터넷 세상이 열리고 우리가 실감했던 것은 <무한한 정보의 바다>라는 점입니다. 언제든지 접속해서 새로운 정보를 무제한적으로 접할 수 있는 장점말이지요. 그것이 인터넷 세상입니다.
 
그런데 과연 Twitter와 Facebook을 하면서 무한한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시는지요? 한정된 친구와 한정된 페이지 그리고 타임라인 이내의 글만을 접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럼에도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을 그에 쏟고 있다는 비효율성에 대해 생각해 보신 적은 없습니까? 
 
평상시에는 그 한계성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무료함을 달래주고, 무언가 소통이 필요한 욕구를 즉시적으로 해소해주기 때문에 그 수준에 만족하게 되지만, 소위말해서 유사시에, 상황이 벌어진 상태에서는 그 한계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큰 선거가 있는 기간이 좋은 예일 것입니다.
 
정말 필요한 정보가 소통과 대화를 통해 국민 모두에게 확산되어야 함에도 우리끼리 내부에 갇힌 채 <병목 현상을 일으키며> 그 좋은 글을 우리끼리만 보고 있다는 생각이 어느 날 문득 들 때에 SNS의 한계를 절실히 깨닫게 됩니다.   

3. 참으로 주옥같은 글을 쓰던 '그 분'
 
간혹 과거 게시판에서 주옥같은 글을 만들어 내셨던 분들이 Twitter에서 혹은 Facebook에서 글을 올리시는 것을 오며가며 접합니다. 하지만 과거처럼 인터넷 칼럼 형식으로 작성하시는 분은 극히 제한적이고, 횟수 또한 훨씬 적습니다.
 
심지어 Twitter는 140글자의 제한을 벗어나지 못하고, 여러 글을 엮는다해도 생각을 충분히 전달하기에 모자라는 분량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가끔 그분들의 글을 캡쳐하거나 퍼가서 게시판에 소개하곤 합니다.
 
여전히 그 분의 글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그 욕심 때문에… 그리고 그 분의 글을 자주 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그리곤 우울해집니다. 논리적이고 설득력있는 명문의 글들이 산산이 부숴져 파편처럼 흩어지는 것 같은 아픔이 가슴을 짓누르기 때문이지요.
 
글이 눈을 통해 마음과 머리로 들어와 감동과 공감을 일으키며 자리잡기에는 단순한 정보와 지식만으로는 부족하기에 말입니다. 글을 쓰는 이의 인격과 품성 그리고 느낌의 전개과정이 고스란히 전달되기에는 손바닥 안에 펼쳐진 워딩을 보는 마음이 여유롭지 못한 탓도 있겠지요.

4. SNS의 노예가 되어야 할까? SNS를 지배해야 할까?  
 
SNS 패망론 - 저는 우리 모두가 SNS에 매몰되면 모두 망하고 말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언젠가 우리는 “어떤 녀석이 우리를 이 좁은 감옥 속에 처박아 놓고 그 오랜 기간동안 우리의 사고와 능력을 가두어놓았던 거야?”라며 한탄하게 될 날이 올 것이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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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ter와 Facebook을 하지 말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애용해야 합니다. 그것은 추세요 트렌드입니다. 마치 장강의 물처럼 도도히 흐르는 변화의 물결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흐름에 우리의 모든 것을 떠내려가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지요.
 
저는 단순한 소통이 아닌 모든 글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립니다. 그리고 그것을 링크로 잡아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소개합니다. 그래서 보아주시면 감사하고, 공유나 리트윗으로 자신의 친구분들께도 알려주시면 참으로 고마운 것이지요. 게시판은 언제나 쉽게 볼 있고 잘 정리 정돈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5. SNS가 절대로 할 수 없는 것
 
서프라이즈 게시판이 닫히고 시즌2로 새로이 오픈할 때까지 가장 갈증이 컸던 것은 심도있는 토론이었습니다. 그 토론에는 언어로 주고 받는 내용도 많지만, 천안함이나 부정선거 사건의 경우 그래픽 파일들이 게시되어야 할 부분들도 많아서 인터넷게시판이 아니면 그것을 소화할 수가 없습니다.
 
서프라이즈 시즌2가 오픈한지 두 달이 되었습니다만, 정치담론은 예전만큼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안함과 관련한 토론과 논의는 지금껏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네티즌 CSI 분들께서 제가 상상도 못했던 좋은 자료들을 발굴하고 공유하며 함께 논의하고 있습니다.
 
인터넷게시판만이 할 수 있는 일이지요. 마치 전자e-Book이 나온지 오래 되었지만, 여전히 ‘책’만이 갖고 있는 영역이 있듯이 말입니다. 하지만 정보를 취하는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출판계가 점점 어려움을 겪듯이, 인터넷게시판 역시 같은 운명임은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게시판을 운영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책이 존재하는 한 서점이 있어야 하는 것과 같고, 더욱이 열혈 네티즌들과 함께 천안함과 부정선거의 진실을 밝히는 전략기지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친구 여러분,
 
이 험난한 세상에 맞서고 있는 <진실의 길>과 <서프라이즈 시즌2>에 힘이 되어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신상철 진실의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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