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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약탈 물질만능의 전형 베네치아
책 ‘부의 도시 베네치아’를 읽고
기사입력: 2013/05/30 [09:01]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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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상’ 출판사의 ‘부의 도시 베네치아’(로리 크롤리 지음, 우태영 옮김)를 읽고 엄습하는 막막함을 감출 수 없었다.
 
“서구의 역사에서는 정녕 이웃과 이웃 나라를 사랑하고 더불어 함께 정을 나누며 살아간 흔적을 찾을 수 없는가!”
 
그리스·로마 신화에서도 싸우고 부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겁탈하는 원초적 동물의 세계가 질펀하더니 어쩌면 펼쳐드는 서구 역사책마다 다 그럴까 싶다.
 
이 책에도 결국 중세 지중해 동부지역 해상 패권을 장악했던 베네치아 공화국의 흥망을 통해 그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현 터키 이스탄불인 콘스탄티노플을 공격하여 그 주민들을 무리로 학살하고 약탈하는 베네치아 함대의 만행은 히틀러의 만행을 능가하는 것이었다. 그것도 종교를 내세운 십자군을 끌고 가서 그런 만행을 저질렀다. 오로지 북해로의 독점 무역을 위해 제해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한 도시의 사람들을 거의 다 학살하였다.
 
돈이 된다면 슬라브족 등 사람들도 잡아다 노예로 팔아먹었고 해적질로 지나가는 상선을 약탈하는 것은 비일비재한 일이었다. 이상한 점은 필자는 이런 점에 별 신경 쓰지 않고 베네치아를 발전된 문명국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것이 물질중심이다. 결국 베네치아는 500년 무역대국을 유지하는 동안 전쟁이 끊이질 않았다.
 
그래서인지 더 위력적인 배와 무기를 만드느라 과학은 빨리 발전시켰던 것 같다. 필자가 직접 지적하지는 않았지만 베네치아가 향료, 비단, 설탕 등을 동방에서 독점 수입하여 폭리를 취하였고 돈이 된다면 노예무역도 서슴지 않았던 행태는 유대인의 전형적 상술이었다. 멋진 의적 로빈훗 전설의 영국도 물질문명이 발전할수록 해적의 나라가 되어갔다.
 
이런 서구에서 고리키의 ‘어머니’와 같은 작품이 나왔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아마 러시아는 그래도 이런 유럽과는 좀 다른 면이 있었던 것 같다. 물질적으로는 많이 발전한 유럽이지만 요즘 갈수록 소매치기 등 추잡한 범죄가 늘고 가정폭력도 심해지고 있다고 한다. 오늘 8시 SBS뉴스에서도 이탈리아 공항 직원들이 승객 가방을 뒤져 귀중품을 훔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독교는 면죄부 받으러 믿는 것인가? 요즘은 중국 공항에서도 거의 없어진 승객 가방 뒤지기라니 갈 데까지 간 것 아닌가.
 
정신적 가치, 사람에 대한 사랑 없는 물질과 기술의 발전과 맹목적인 종교 맹신이 사람을 얼마나 추락시키는지 서구가 지금 보여주고 있다. 안쓰럽다. 

<이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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