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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부재자투표 첫날, 꼬리 문 행렬 ‘열기’
33% 늘어 108만명…여야 경쟁 치열, 관심 커져
기사입력: 2012/12/14 [11:46]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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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대 대통령 선거 부재자투표 첫날인 13일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된 서울 동작구청에서 20~30대의 젊은 유권자들이 정문 밖까지 길게 줄을 서 투표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오마이뉴스 제공     

18대 대통령 선거의 부재자투표 첫날인 13일 유권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부재자투표가 시작된 이날 오전 6시부터 종료 시각인 오후 4시까지 투표장은 인파로 붐볐다.

이번 대선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간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과거보다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이번 대선의 부재자투표 신고자 수는 108만6687명으로 지난 17대 대선(81만755명) 때보다 33.9%나 늘어났다.

부재자투표가 진행된 서울 동작구청의 공무원 이정열씨(40)는 “1998년 공무원이 된 이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부자재투표를 하러 온 것은 처음 본다”고 말해다. 

그는 “나도 아침에 출근한 뒤 부재자투표를 하러 갔는데 줄이 너무 길어 포기하고 돌아왔다가 점심 먹고 난 뒤에도 한참을 기다려서야 투표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노량진 학원가에서 온 젊은 층들이 많이 보였다”며 “오후 3시까지는 부재자투표를 하러 온 유권자들의 줄이 구청 지하 1층에 위치한 부재자투표소에서 구청 현관 밖까지 나갈 정도로 길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동작구청에서는 부재자투표를 하러 온 유권자들로 150m가량의 긴 줄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마포구 의회에서 부재자투표 참관인을 한 박관서씨(66)는 “투표소에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며 “출근시간인 오전 8시 전, 점심시간인 낮 12시~오후 1시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말했다.

서울 신촌 연세대에 마련된 부재자투표소에도 학생들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투표 행렬이 이어졌다. 학생회관 2층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는 오늘 하루 총 2192명이 투표를 했다. 고은천 연세대 총학생회장은 “오전부터 학생들이 꾸준히 와서 투표를 했다”며 “이번 대선에 대학생들의 목소리가 많이 반영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투표를 한 국문과 1학년 이하늘씨(20)는 “오후 2시30분쯤 투표하러 갔는데 20~30명 정도 줄을 서 있어 10분쯤 기다렸다”며 “청년들의 투표율이 높아지면 등록금이나 주거 등 청년문제도 해결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재자투표의 열기는 여야 대선 후보의 치열한 경쟁 때문이라는 반응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율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 “부재자투표 시간이 오전 10시~오후 4시에서 오전 6시~오후 4시로 변경되는 등 투표하기 편해진 점과 여야 두 후보 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 사람들의 대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과에 재학 중인 고주영씨(22)는 “부끄럽지만 이번이 첫 투표”라며 “고향이 제주도다 보니 내가 살지도 않는데 제주 의원을 뽑는 게 맞는가 하는 생각도 들어 그간에는 투표를 열심히 안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에는 국민 전체에 영향을 주는 대통령 선거이고 누구를 뽑아야 할지 평소에 고민을 많이 해 투표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향신문=박순봉·남지원·김한솔·황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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