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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박정희·장지연 후손 게재금지 신청 기각
친일인명사전 8일 발간 ‘민족의 기록’ 드디어 결실
기사입력: 2009/11/07 [05:00]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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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친일인명사전 발간을 앞두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장지연 선생의 후손이 “사전에서 이름을 빼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모두 기각됐다.
 
서울 북부지법 민사13부(서창원 부장판사)는 6일 박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씨가 민족문제연구소를 상대로 낸 게재·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박정희에 대한 친일인명사전 수록 내용은 학문적 의견 개진의 한계를 일탈한 것으로 볼 수 없으며 발간 취지가 공공의 이해와 관련된 사안이므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북부지법 민사12부(배준현 부장판사)도 장지연 선생의 후손이 낸 친일인명사전의 발행 등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장지연의 항일 행적도 동시에 기록되는 데다 일정한 기준을 바탕으로 수록대상자로 삼았으며 이미 사실관계에 대한 평가가 일정부분 나와 있는 상태”라면서 기각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의 이번 결정에 따라 ‘친일인명사전 발간 국민보고대회’는 차질없이 진행되게 됐다. 민족문제연구소는 8일 오후 2시 각계 인사와 회원,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숙명여대 숙명아트센터에서 보고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에 발간되는 사전은 연구소가 편찬하는 ‘친일문제연구총서’ 중 인명편으로 모두 3권(사진)이다. 사전에는 일정한 기준에 따라 선정된 4384명의 친일 행적이 기록되며 이들 가운데는 장면 전 국무총리, 현상윤 고려대 초대 총장, 음악가 안익태, 소설가 이광수 등이 포함돼 있다.
 
민족문제연구소 조세열 사무총장은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5억원의 성금을 모아주신 국민들과 회원들 덕분에 연구소의 8년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됐다”며 “사전 편찬이 소수의 운동이 아니라 전 국민적인 열망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황경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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