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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률 <두만강 따라 천릿길>
형제봉, 천평벌을 호위하는 병풍산
[장경률의 두만강 따라 천릿길(16)] 개산툰편(3)
기사입력: 2013/05/19 [11:03] 최종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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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평벌의 서켠을 둘러 지켜선 형제봉의 전경. 겨울산행시 저멀리에 보이는 형제봉.     © 김승산 기자

 
병인년, 연변지역 첫 축구경기 펼쳐
 
두만강 중류지역의 하넓은 천평벌에서 서쪽을 바라 보면 형제봉이 거연히 솟아 유표하게 안겨온다. 형제봉과 마두봉을 가르고 험준한 벼랑바위산을 헤치면 곧 옹기종기 모여앉은 부락들이 나타나는데 여기가 바로 회경이다. 그리고 형제봉으로부터 골짜기를 따라 곧 바로 치닫아 내리는 마을들이 바로 애끼골로 불리우는 제동으로서 2004년에 행정촌을 재편성하면서 지금은 회경에 속해 있다.
 
개산툰진 소재지에서 4킬로메터 남짓이 상거한 회경촌은  골짜기를 따라 펼쳐진 산뜻한 포장도로 양켠에 터를 잡았다. 여기도 새 농촌건설사업이 성과적으로 펼쳐져 농가주택건설이 90% 이상, 녹화, 미화가 80%, 촌부와  농가서옥도 새롭게 일떠서 진정 살맛나는 고장으로 탈바꿈하였다.
 
《지난날 우리 여기도 아름드리나무가 우거지고 수풀이 무성하고 천수포 혹은 호천포라 불리우는 늪도 있어서 호창가라 불리우기도 하였습니다. 》촌당지부서기 김정철의 말이다.
 
그에 따르면 회경은 산비탈과 구릉지가 많을 뿐만 아니라 샘물과 습지가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골이 깊어 30리를 파고드는데 그젯날에는 호랑이가 출몰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세기 50년대초 여기서 아홉살짜리 계집애가 자기집마당에서 혼자 놀다가 범한테 먹이감으로 물려간 끔직한 일도 생겼던 것이다.
 
회경촌의 개척자는 김창봉이라는 과경민이였다. 그는 1872년경에 조선으로부터 두만강을 건너와서 만청관리들의 눈을 피하여 지금의 회경촌막치기의 깊고깊은 산골에 초막을 짓고 아들과 함께 황무지를 개간한 첫 사람이라고 한다. 김창봉의 손자 김일춘은 공부를 하고 출세하여 회경을 빛낸 인물이다. 그는 정동학교 제10기동창회 회장을 맡기도 하고 국가경공업부에서 사업하던것이다.
 
회경은 청나라 광서초년에 건툰하였는데 1934년에 철도가 지나가면서 주민이 대량으로 불어나 당시 용정의 용문가, 연길의 국자가와 더불어 회경가로 이름을 개칭하고 경찰서까지 있었다고 한다. 이 회경가는 변강지역에서도 중심지의 하나로 되여 시장이 서면서 저 멀리 서쪽에서는 용정지역, 남쪽으로는 삼합지역, 북으로는 도문, 월청지역에서 두만강 건너에서는 종성, 회령에서도 장사군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호황을 이루었다. 그래서 회경장거리로도 역사에 길이 남는다.
 
《우리는 지금 그젯날 1대와 2대의 농호들을 모두 이사시키고 회경철교상류지역에 한창 연변황소, 삼림돼지, 육계 등 축산업사양기지로 개조하고 있는 중입니다.》김정철서기가 소개하였다. 과연 여기에는 이미 수십만마리를 기를수 있는 계사가 5동이 건설되고 나머지 몇동도 건설중에 있었다.
 
몇해전 회경촌과 합병한 애끼골이라 불리우던 제동촌은 역래로 뽈개지들이 많아 소문이 높았다. 개산툰지역에서 축구시합을 하게 되면 이들은 결승에 오르기가 일쑤였다.  특히 비가 내리거나 비가 많이 와서 축구장이 질다면 《개고기축구대》로 명성이 높은 제동축구팀이 1등을 하는것은 거의 확정적이였다. 그처럼 투지가 강해서 조건이 악렬할수록 더욱 승산이 있었던 것이다.
 
제동은 연변지역에서 제일 처음 축구경기를 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연변의 근대사 특히 축구사에는 병인년 제동축구대회가 반드시 기록된다. 때는 1926년 한식날이였다. 당시 제동을 축구대회장으로 선택한 것은 화룡현 사광사에 속했던 이 마을 주민이 100여세대나 되여 규모가 비교적 컸던 것이다. 그때 여기에 《동승회》란 조직이 있었는데 반제평화사상과 계몽운동을 진행하는 대중적인 조직이였다. 그때 축구대회는 이 동승회가 조직한 것이다.
 
축구대회에는 외지팀들도 참가하였는데 민가에 나누어 들어서 함께 주숙하고 무료로 식사를 공급하였다. 《쌀독에서 인심이 난다》고 돼지를 잡고 밥을 식량껏 먹고 하는데서 정말 경사스러웠다고 한다. 축구경기는 3일간 지속되여 결국 사광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 이 10리협곡을 가로 지르고 나가면 개산툰벌판이 한눈에 안겨온다.     © 김승산 기자

▲ 형제봉에는 무수한 기암괴석이 등산객들을 매료한다.     © 김승산 기자
▲ 형제봉산정에서 바라보면 뭇산봉우리들이 줄기줄기 저 멀리로 벋어간것이 십분 장관이다.     © 김승산 기자

▲ 형제봉산자락을 타고 봄이면 연분홍진달래가 온 산을 불태운다.     © 김승산 기자

 
<연길 = 글 : 장경률/ 사진 : 김승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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