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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외교 참사’ 윤 대통령을 둘러싼 말말말
“조문이 가장 중요한 일정인데 늦어서 못했다니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강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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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9/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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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이 가장 중요한 일정인데 늦어서 못했다니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영국은 전용기 타고 오지 말랬다. 그래도 (윤석열 대통령은) 꿋꿋이 전용기를 타고 갔다. 갑질하던 버릇 어디 안 가지.”

 

“한 나라의 대통령이 국격을 이렇게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게 정말 역대급이다.”

 

“역대 대통령이 매일 욕을 먹어도 일거수일투족이 다 욕을 먹은 적은 없었던 거 같은데 여러모로 대단하신 양반.”

 

최근 온라인 광장에서는 영국까지 가서 정작 엘리자베스 2세를 조문하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이 위처럼 여론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대통령실은 ‘현지 교통 통제로 윤 대통령의 이동이 어려웠다’, ‘일정이 촉박했다’라며 조문 취소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을 제외한 각국 정상들이 엘리자베스 2세의 관이 있는 웨스트민스터 궁전을 찾아 조문했다는 점에서 군색한 변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은 관계가 가까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아이작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 소수 정상급 인사에게 전용차를 타고 웨스트민스터 궁전에 들어올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 밖에 다른 각국 정상급 인사들은 버스를 타고 근처까지 와 조문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웨스트민스터 궁전까지 1킬로미터 남짓 되는 거리를 걸어서 조문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런던까지 먼 길을 와서 조문을 하지 않은 윤 대통령이 유독 튀어 보인다,

 

온라인 광장에서는 윤 대통령이 조문을 하지 못한 ‘진짜 이유’를 두고 추측과 의견이 분분하다.

 

먼저 외교 참사설을 꼽아볼 수 있다. 대통령실에서 사전에 영국 측과 조문 관련 일정, 절차를 조율하지 않고 윤 대통령이 무작정 전용차로 이동하려 했는데 영국 측에서 이를 가로막았다는 주장이다.

 

지각설도 눈에 띈다. 각국 정상들이 찾는 엘리자베스 2세의 조문 일정은 18일 오전으로 잡혔는데 윤 대통령이 탄 비행기는 18일 오후에야 도착해 조문 지각을 자초했다는 주장이다.

 

외교 참사, 지각설과 관련해 20일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기자는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는 차로 웨스트민스터 사원(궁전)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특혜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듯하다”라며 “이미 교통통제가 시작됐기 때문에 런던 경찰로서도 어쩔 수 없었을 듯하다”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난감한 윤석열 대통령은 약 1km 정도를 걸어서 가든지 조문을 포기하든지 해야 했는데, 고작 1km 걷는 게 싫어서 조문을 포기한 듯하다”라고 꼬집었다.

 

조문 취소를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대통령실은 다시 구차한 해명을 내놨다. 윤 대통령이 마찬가지로 런던에 늦게 도착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과 함께 19일에 조문록을 썼다는 취지다.

 

하지만 조문록을 쓴 것과 실제로 조문을 한 것은 완전히 결이 다른 얘기다. 대통령실의 해명과 달리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18일에 엘리자베스 2세의 관을 찾아 조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대통령실은 ‘거짓 해명’ 논란에 스스로 기름을 끼얹은 모양새가 됐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장례식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찍힌 장면도 인터넷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바로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이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진행된 19일 영국 공영방송 BBC가 공개한 화면이다.

 

화면에서는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눈을 감고 있는 윤 대통령의 표정이 적나라하게 포착됐다. 이는 앞서 6월 하순 나토 정상회의 이후 나토 측이 공식 홈페이지에 윤 대통령만 혼자 눈을 감고 있는 사진을 올렸던 지난날을 떠올리게 한다. 서방에서 윤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홀대하고 무시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그런가 하면 장례식이 진행된 자리에서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머리에 쓴 검은 망사포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 공간에서는 김건희 씨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장례식에서 부인 재클린 케네디 씨가 쓴 망사포를 그대로 따라 한 것 아니냐는 뒷말까지 나오는 지경이다.

 

역대 정권에서는 대통령의 외국 순방이 국민의 지지와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국정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 들어 진행된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외국 방문은 국격 실추와 실패라는 꼬리표만 따라붙기 일쑤다.

 

엘리자베스 2세의 장례식이 끝난 뒤 19일 오후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온갖 논란을 뒤로하고 영국을 떠나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으로 향했다. 

 

이를 두고 인터넷에서는 “조마조마하다. 잘하는 건 이제 바라지도 않는다. 제발 창피만 당하지 말고 와라”, “국익 하나 못 건지는 주제에 세금만 펑펑 쓰네” 같은 반응이 대다수다.

 

국내에 이어 해외에 나가서까지 ‘1일 1 논란’을 자초하는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두고 국민의 피곤함과 분노가 나날이 가중되고 있다.

 

<강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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