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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석의 <철학산책>
"인류의 진보적인 역사 발전을 방해"
[강대석의 철학산책-예술철학 (48)] 모더니즘의 미학
강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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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10/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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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의 이론가들은 ‘창작의 자유’라는 기치를 내걸고 사실주의적인 예술은 이미 지난 시대의 유물이며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예술을 다양한 형식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의 이념을 제공한 레닌의 예술적 당성을 비판한다.
 
모더니즘은 예술의 사회적 내용을 거부하고 순수한 형식으로 복귀하려는 또 하나의 시도다. 모더니즘의 예술가들은 언어나 형식의 유희 속에서 스스로 예술 발전의 첨단을 걷는다고 착각하면서 예술이 예술 이외의 다른 목적에 복무해서는 안 된다는 순수예술이론을 답습한다.

그런데 형식의 절대성을 주장하는 모더니즘의 작가들이 과연 예술 이외의 다른 목적과 무관한가? 결코 그렇지 않다. 이들은 중립을 표방하면서 지배계층의 이익을 옹호하는 데 간접적이지만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복무하고 있다.
 
모더니즘의 예술 가운데는 예술적 체험과 사상성을 거부하고 ‘순수감각’으로 도피하려는 감각주의적 경향과 난해한 추상성으로 도피하려는 주지주의적 경향이 있는데 감각으로 도피하든 개념으로 도피하든 이들은 모두 역사와 현실을 벗어나 민중들의 건전한 사고를 마비시키면서 인류의 진보적인 역사 발전을 방해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성적인 자극을 추겨 세우는 에로틱한 예술이나 신의 계시를 암시하는 애매모호한 예술을 지향하면서 시대의 고민을 인식하고 그것을 척결하기 위한 투쟁에 동참해야 하는 예술가의 임무를 방기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우리 민족의 현실과 연관하여 이들이 수행하는 역할을 추적해보자. 우리 나라는 우리 민족의 의지와는 달리 외세의 강압에 의해 분단된 지구상 유일하게 남아있는 반신불수의 비극적인 국가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이 단결하여 자주 평화 통일을 달성하는 데 매진해야 한다. 작가나 예술가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그런데 예술의 형식성이나 현대성, 글로벌한 발전을 주장하면서 자주, 민주, 통일에 관심이 없는 작가나 예술가들이 도와주는 세력은 누구이겠는가? 결국 우리 민족의 분단으로 무한한 이익을 얻고 있는 미제국주의, 분단에서 과거의 치욕을 감추고 살아가는 친일파의 후손들, 노동자를 착취하며 살아가는 매판자본가들이다.
 
그러므로 역사발전의 본질을 파악하는 민중의 미학은 이러한 위선적인 작가나 예술가들의 정체를 정확하게 간파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강대석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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